2020년 7월24일 개막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 디자인이 욱일기를 연상시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대회 금·은·동메달 디자인 최종본을 공개했다. 메달 정중앙에는 대회 공식 로고가 새겨져 있고, 여러 개의 선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고 있다. [사진=2020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
이에대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일본 전통 부채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러 개의 선이 겹쳐지는 건 선수들이 국적과 인종에 상관 없이 함께 모이는 것을 의미하고, 선과 선 사이 꽃과 나무들은 일본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디자인한 사키코 마츠모토는 "역사적인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이 메달이 선수들을 한데 모으고 그들의 마음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8일 뉴스핌에 "조만간 국제패럴림픽조직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다른 기사에 나온것처럼 이날 항의서한을 보낸 것은 아니고, 조만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 역시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에인트호번은 28일 SNS에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도안 리츠(21)를 흐로닝언에서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 선수를 일본 무사로 그린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된 것은 SNS에 첨부한 사진 배경이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햇살 문양이었다는 점이다.
논란이 일자 에인트호번은 새로운 배경으로 이미지를 올렸지만, 역사 인식이 없이 전범기를 활용했다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욱일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 바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했지만, 외무성 홈페이지에서는 욱일기가 '태양을 상징하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사용되어 왔다'고만 설명, 이 또한 논란을 부르고 있다.
PSV가 SNS에 올린 수정 전 이미지(좌)와 수정 후 이미지(우). [사진=PSV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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