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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찾은 웨슬리 스나입스…"액션영화 황금기 다시 오길"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2:18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3:18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웨슬리 스나입스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8.28 kilroy023@newspim.com

환한 미소로 취재진에 인사를 건넨 웨슬리 스나입스는 “10년 만에 한국에 왔다. 공식 방한은 16년 만이다. 한국에서 정말 멋진 경험을 했다. 예전처럼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뭐할지는 묻지 말아 달라”고 농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지난 1998년 ‘블레이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웨슬리 스나입스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블레이드2’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블레이드3’ ‘나인 라이브스’ ‘세븐 세컨즈’ ‘카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2014년 ‘익스펜더블3’를 통해 다시 한번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개인적인 취미로 무예를 연마했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경험을 합쳐서 영화배우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미디나 스포츠 영화에서도 여러 가지 많은 모습,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갖고 있었던 모든 걸 영화배우로 실현할 수 있으니 축복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이번 내한은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인 정두홍 무술감독과 오랜 인연으로 성사됐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정 감독은 ‘짝패’를 보고 알았다. 이렇게 훌륭한 무예 마스터가 있구나 싶었고 팬으로서 인상 깊게 봤다. 제 아내가 한국인이라 여러 사람을 거쳐서 연락하게 됐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정 감독을 만난 후 그가 운영하는 액션스쿨을 방문했다. 앞으로 차세대 액션스쿨을 발굴하기 위한 판타스틱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국과 미국이 여러 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8 kilroy023@newspim.com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굉장히 중요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작업하는 모든 분과 여러 방향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감독님, 촬영 감독님 등을 만나고 스테이지 뒤에 계시는 분들과 대결도 해보고 싶다. 대륙을 넘어서 생각과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국영화는 할리우드에서도 주목할 만큼 창조적인, 전 세계를 압도하는 시장이다. 전체 이야기에 액션을 유기적으로 잘 배합한 좋은 시나리오도 많고 어릴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아서 액션을 잘하는 배우들도 많다. 이 모든 걸 갖춘 곳은 몇 군데 되지 않고 할리우드에서도 부족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다재다능한 최고의 감독, 배우들을 만나서 다음에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를 찾겠다. 다시 액션영화의 황금기를 만들기 바라고 있다”며 “열차에 좀비 떼가 왔을 때(영화 ‘부산행’) 생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도 배우고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작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서 연기하게 됐다. 오랫동안 원했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9월 말에 미국에서 개봉하고 넷플릭스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발차기하지 않고 조크를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제 궁극적 목표는 파이터 액션 마스터다. 무예, 무술을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고품질 액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게 꿈”이라며 “은퇴 후에는 제 꿈인 BTS(방탄소년단)의 백업 댄서가 되겠다. 오디션을 보러 갈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웨슬리 스나입스는 함께 내한한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과 이날 충청북도 충주로 내려가 29일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입장과 포토월, 무예액션 어워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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