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오후 6시 고려대 내부에서 열려
총학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창구 마련"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촛불을 든다.
고려대 총학 중앙운영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오는 30일 오후 6시 고려대 내부 광장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총학은 "이 집회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집회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논란이 된 입시제도의 문제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고, 한국 대학사회의 구성원 모두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동일한 지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대학들에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번 금요일이 고려대만이 아닌 다양한 대학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8.23 dlsgur9757@newspim.com |
고려대 총학은 지난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조 후보자 규탄 1차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체 논의를 거친 끝에 1차 집회를 주도한 '0823 집회' 집행부의 뜻을 계승해 2차 집회를 주최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고려대 학생들은 "시의성이 중요하다"며 서울대·부산대 촛불집회가 열리는 28일에 맞춰 촛불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학은 "단순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자 한다"며 이날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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