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3만7693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학생의 85.9%인 11만8260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를 통해 학교별로 그 결과를 공개한다.
주요 분석결과로는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895명(1.6%)으로, 전년 동차 1503명(1.1%) 대비 0.5%p가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 3.7%, 중학교 0.7%, 고등학교 0.3%로 전년 동차 대비 학생 피해응답률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사진=광주시교육청] |
교육부 전국 통계와 비교해 광주광역시교육청 실태를 분석해 보면, 피해응답률은 전국 평균 1.6%와 동일했으며 피해응답 증가율은 전국 0.3% 증가, 광주는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을 포함한 유형별 피해 비중은 ‘언어폭력’ 34.1%,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3.7%, ‘신체폭행’ 9.6%, ‘사이버괴롭힘’ 8.8% ‘스토킹’ 8.1%,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학교의 같은 반 학생이 47.3%,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이 30.0%이었으며, 피해장소로 교실 안이 31.0%, 복도가 12.0%로 나타났다. 피해시간은 쉬는시간이 35.0%, 하교시간이 16.8%, 점심시간 13.9% 순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에서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특히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높아 ‘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에 의거 초등학생에 대한 어울림·어깨동무학교 지원 확대 및 순회 전문상담사 운영을 통한 개인,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초등학교 학년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자료의 제작과 교육활동을 강화하며, 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학교폭력예방 대책 수립 및 추진 시 실태조사 내용을 분석해 학교현장의 특성에 맞게 실효성 있게 보완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유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언어폭력(34.1%),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23.7%)의 감소를 위해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학생인권교육, 인성교육 관련 교육과정 편성 운영과 인성교육 실천주간 운영, 학생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체폭행, 성추행․성폭행, 금품갈취 등 물리적 유형의 학교폭력의 비중이 낮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정서적 폭력(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비중의 증가에 따라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내실 있는 운영과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 운영 등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수립 시에 언급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포함되도록 하고 타 시·도교육청과 협력,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어울림) 활용을 확대와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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