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전략적 가치 있다→효용성 없다”...軍, 지소미아 입장 '오락가락'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4:28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4: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軍, 지소미아 종료 결정 전‧후 국방장관 등 정반대 입장 내놔
국방부 “한‧미‧일 협력 중요하나 개별 정보 효용성 없다” 해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전후 정반대의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기존에 “지소미아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가 최근 “효용성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다.

군은 이에 대해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 한‧미‧일 간 협력 중요성은 있으나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전략적 가치’와 ‘효용성’이 사실상 유사한 의미로 통용된다는 점에서, 군이 내놓은 입장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정경두 국방, 스스로 지소미아 전략적 가치 인정 후 ‘효용성 없다’ 발언
    일각서 ‘軍, 입장 왜 바뀌었나’, ‘日 제공 정보 과소평가하나’ 등 비판 제기

한일 양국은 지난 2016년 11월 지소미아(GSOMIA‧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를 체결한 후 북핵 및 미사일 정보 등 1급 비밀을 제외한 군사 정보를 교환했다. 한국은 주로 북‧중 접경지역의 정보를 일본에 제공하고, 일본은 이지스함이나 첩보 위성 등에서 확보한 정보 자산을 한국에 제공하는 식이었다.

특히 북한의 도발이 빈번해진 5월 4일 이후부터 지난 16일까지 양국은 총 7차례 관련 정보를 교환했다. 심지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내려진 이후인 23일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자 양국은 지소미아를 통해 정보교류를 했다.

이와 관련해 정경두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는 충분히 전략적 가치가 있다”며 “(지소미아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연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지 도움이 안 되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일주일 만에 입장 180도 뒤집었다" 비판 제기

그런데 정 장관은 약 일주일 후인 26일에는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정 장관은 26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지소미아는 한일 간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측면에서 그렇게 효용 가치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군이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데다,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례로 지난 2017년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했을 때, 한미 당국이 일본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렸던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관영매체들을 통해 “목표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제대로 탄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일본이 제공한 정보의 효용 가치를 인정한 사실이 있다.

김영환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지난 21일 정 장관과 함께 국방위에 출석해 “단거리 형태의 미사일일 경우에는 통상 한미가 우선적으로 탐지하는 면이 있으나 일본 열도를 통과할 정도의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에는 탄착 부분에서 일본이 탐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국방부 “지소미아, 한‧미‧일 공조 측면에선 전략적 가치 있어”
    “우리에 대한 직접적 영향 판단 시 日 제공 개별 정보 효용성 없다는 뜻” 해명

지소미아에 대한 군의 입장과 관련해 비판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27일 해명에 나섰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소미아에 대해 전략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효용 가치가 없다고 발언했는데, 며칠 사이에 지소미아의 효용성에 대해 판단을 바꿔야 할 만큼 중대한 근거가 새로 생겼느냐’는 질문을 받고 “(판단을 바꿨다는 것은) 이해를 잘못 하신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장관의) 말씀에 일관성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장관이) ‘효용성이 없다’고 하신 부분은 구체적인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말씀드릴 의미가 없다는 뜻이고, 전략적 가치 언급은 한‧미‧일 간에 협력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장관의) 말씀에 일관성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2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가 북한 미사일 분석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는 입장이 나온 것이 기존 입장과 정반대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한테 직접적인 위해가 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그에 관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 및 확인을 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확한 저희 분석에 일본 측의 정보가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국방부의 입장을 종합하면 군은 한‧미‧일 공조, 혹은 한일 관계 측면에서 지소미아가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이 제공하는 모든 개별 정보가 효용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며,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 일본이 제공한 정보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일본과 지소미아를 종료하더라도 북핵 및 미사일 정보 등은 한미 공조를 통해 취득한 정보 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들, 그리고 다양한 방법의 정보 취득수단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평소에 다양한 부분, 특히 한미 공조를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받고, 교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지소미아(GSOMIA)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어떤 두 국가가 ‘유사 시 1급 비밀을 제외한 모든 군사 정보를 보다 원활히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체결하는 협정이다. ‘군사정보 보안에 관한 일반적 협정’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동맹국‧우방국들을 비롯해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총 34개국과 지소미아를 체결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협정이 유지되는 일본도 34개국에 포함된다. 일본은 우리의 2배인 약 60여개국과 지소미아를 체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