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北, 긍정적 신호 있을 때 같이 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국민들이 참여하는 기념행사 개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평양정상회담의 감동과 남북공동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내달 19일 지자체 주민, 평양공동선언 관련 정책고객 등 700여명이 참여하는 '평화열차'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경상‧전라‧충청‧강원권에서 열차를 타고 각각 출발해 도라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1주년 기념식과 평화퍼포먼스, 평화음악회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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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 '먼 길' 현장 사진 [사진=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페이스북] |
다만 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남측만 참석하는 '반쪽자리'가 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같이 하는 게 좋겠지만 현재 (남북관계 경색국면) 상황에서는 남쪽의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통보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준비를 (먼저) 하게 돼 북측에서 긍정적 신호가 있을 때는 같이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통일부는 9.19 기념행사가 열리는 전날 서울 명동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사전공모를 통해 신청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김 장관이 특강을 하고 함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