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해 강경 입장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되자 백악관에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진화에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프랑스 비아리츠를 방문한 므누신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자유 무역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일방통행으로, 그들은 우리 시장과 투자, 기업에 자유롭게 출입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중국과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관계에 합의한다면 당장 무역협상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 비아리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재고를 묻는 기자 질문에 "물론, 그렇다. 안될 게 있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재차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기자가 같은 질문을 이어가자 “나는 모든 것에 대해 두 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으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여파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거두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자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곧장 진화에 나섰다.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에 이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때때로 강한 조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라는 대통령의 주문을 새겨 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더 좋은 세금제도와 최고의 규제 시스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있어 돈을 벌기 쉬운 미국으로 오라는 것이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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