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훈련사진 같이 올리며 군사적 대응 필요성도 시사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회의원이 한국군의 독도 훈련에 대해 일본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원은 자위대 훈련 사진을 같이 올리며 군사적 대응의 필요성도 시사했다.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穂高) 중의원(하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이 독도에서 군사훈련을 했다는 보도"라고 운을 뗀 뒤 "연기했던 걸 이 타이밍에 하는 건 완전히 (일본을)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직후 독도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지적한 발언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이어 "일본 정부는 '유감포'(遺憾砲·유감을 자주 쓴다는 뜻)도 좋지만,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에 대해 유감, 유감 반복하는 걸로 (독도가) 돌아오겠는가"라며 "불법 점거자에 대해 모든 옵션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트위터에 자위대의 훈련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오늘의 (자위대) 종합화력연습, 도서부에서의 종합작전 등"이라고 덧붙였다. 군사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달 5월 북방영토 구나시리(国後)섬에 방문했을 당시 술에 취해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데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라는 등의 질문을 하며 "전쟁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습니까"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 발언으로 인해 소속 정당이었던 일본유신의모임에서 제명처분을 받았으며, 6월 6일 중의원에서 규탄결의를 받았다. 이후 무소속이던 그는 지난 7월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이번 독도 훈련에 대해, 외교루트를 통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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