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민청문회 제안은 각종 의혹 검증이 두렵다는 의미"
여상규 "문재인, 조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민청문회’에 대해 “언론을 조국 임명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시도”라며 재차 사흘 간 청문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대책 TF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것처럼 말하더니 제대로 청문회하자는 한국당 제안에 ‘국민청문회’라는 가짜청문회로 도망갔다”라며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검증이 가능한 사흘 간 청문회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5 mironj19@newspim.com |
김도읍 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는 “한국당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사흘간 청문회를 제안했다”라며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반대하고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26일 법사위 전체회의, 30일 인사청문회 개최는 청문회 법상 물리적으로 불가하다”라며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민주당이 30일을 고집하는 것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 검증이 두려워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지 않으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주당이 주장한 국민청문회는 법적 근거도 전혀 없는 불법인데다 증인이 위증을 해도 처벌할 수 없다”라며 “국민청문회를 연다면 말 잘하는 조 후보자가 번지르르한 수사로 모든 의혹을 변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 제공할 것이 뻔하다”라고 했다.
여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조 후보자가 이렇게 버텨서 장관에 임명된다면 검찰수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재촉할 뿐이고 문재인 정권 위기로 연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TF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를 방문, 웅동학원과 고려시티개발 사이에서 있던 ‘무변론 소송’에 대한 위원 차원의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당은 웅동학원이 2006년 조 후보자의 전 제수가 제기한 공사비 상환 소송에서 두 차례 무변론 패소한 것을 두고 검찰에 배임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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