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지역 산업생산이 2분기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관수출 증가율도 -1.0%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2분기 유로지역 경제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부진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생산 부진 이면에는 2분기 심화된 미중무역분쟁 등 혼란스러운 글로벌 정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은 내달부터 대중국 관세를 3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10% 추가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일부에 대해 오는 12월15일까지 연기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보호무역주의 체제로 돌입하면서 특히 제조업 중심의 국가들이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수출이 많은 독일의 경우 2분기 산업생산이 대외수요 부진으로 전기대비 0.5%p 감소했다. 통관수출 증가율은 1분기 1.4%에서 2분기 -1.0%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수치인 PMI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제조업 생산도 전 분기 0.7%에서 2분기 -0.6%로 하락했다.
반면 노동시장은 호조세가 지속됐다. 6월 실업률이 지난 2008년5월 이후 최저수준인 7.5%를 기록했으며 소매판매도 1분기 0.8%, 2분기 0.5%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향후 글로벌 정세가 유로지역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유로지역 경제는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거시정책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대미 무역갈등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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