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입장문 발표
“남편 묘지 비석조차 정쟁에 사용…기가 막힌다”
“송사로 인해 의심과 오해 있다는 점 알게 돼”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법적 절차 밟을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23일 웅동학원 운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며칠 밤잠을 설치고 고민했다.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23 alwaysame@newspim.com |
박 이사장은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어 너무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의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었던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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