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빠지며 1940선까지 밀려
“美 금리 인하 불확실성 투자심리에 부담”
장단기 금리 역전·지소미아 연장 불허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출발하며 1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 지수 장중 차이 [자료=키움HTS] |
23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97포인트(0.46%) 내린 1942.04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194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이날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23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 전날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지소미아 종료 관련 불확실성도 일정 부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1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전날까지 8월 15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42%)와 전기전자, 운수장비(이상 0.10%)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1.49%), 건설업(-1.39%), 증권(-1.24%), 철강금속(-1.11%), 음식료업(-1.07%)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한 편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0.68%), 네이버(-0.68%), LG화학(-0.63%), 셀트리온(-0.66%), 신한지주(-0.12%), SK텔레콤(-1.05%)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81%),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42%) 등은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10선 밑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03포인트(0.49%) 내린 609.22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부품(-1.47%), 오락·문화(-1.41%), 인터넷(-1.33%), 코스닥 신성장(-1.27%) 등의 낙폭이 컸고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68%), CJ ENM(-0.88%), 헬릭스미스(-3.69%), 메디톡스(-0.16%), 휴젤(-1.18%), 스튜디오드래곤(-1.15%), 에이치엘비(-2.92%) 등이 하락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