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MBC '하자있는 인간들', 첫 소개자리부터 '하자' 노출…질문도 안받았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3:59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5: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안재현의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으로 관심을 받았던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의 작품 설명회가 다소 아쉬운 점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22일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는 '하자있는 인간들'의 작품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오연서가 참석했지만 남자 주인공 안재현은 불참했다. 그밖에 오진석PD와 구원, 민우혁, 김재용, 차인하가 참석했다.

이날 작품 설명회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나 엄연히 드라마 소개를 언론 앞에서 처음으로 하는 자리였다. 시작부터 진행 상의 이유로 행사가 20분가량 지연됐다. 자세한 이유는 현장에서 안내하지 않았다.

오후 1시20분에야 시작된 작품 설명회에서 사회자는 등장과 동시에 "11월 중순 방영되는 드라마라 차후에 제작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다. 그때 많이 관심 가져달라"며 "드라마와 상관없는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달라"고 안재현과 관련된 궁금증을 사전에 차단했다.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진석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방송영상마켓 2019 행사장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작품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주서연(오연서 분)과 외모 집착증에 걸린 이강우(안재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오진석PD는 "사회적으로 사건사고도 많고 좋은 소식도 있지만 안좋은 소식도 많은 것 같다. 만화적인 유쾌함이나 경쾌함이 좋았다. 코미디가 자칫 웃기기만 하고 허무해질 수 있는데 재밌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서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하게도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 중 한 명이 사생활 논란으로 작품의 좋은 의도에 누를 끼치게 됐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어필하기 위해 해외 방송업계에 드라마를 첫 소개하는 자리에서부터 제작진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낮추게 됐다.

안타깝게도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안재현의 연기도 그리 훌륭하지 않았다. 아주 짧은 분량의 영상이라 여러 설정을 한꺼번에 담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PD의 말처럼 코미디 드라마의 탄탄한 완성도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하자있는 인간들'에 갖춰졌는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오PD는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코믹함이 코미디 드라마의 포인트가 된다. 코미디는 현장에서와 서로의 합이 중요하다. 굉장히 흡족하고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의 강점을 어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오연서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방송영상마켓 2019 행사장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작품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주서연(오연서 분)과 외모 집착증에 걸린 이강우(안재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주인공 주서연 역의 오연서는 "어릴 때부터 꽃미남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 잘생긴 외모에 편견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맡은 역을 소개했다. 그는 "예쁜 외모의 남자는 이상한 성격일 거라고 편견을 갖고 있고, 그 조차 차별이라는 걸 깨달아 간다. 성장을 담은 드라마라서 그런 과정을 지켜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원은 극중 안재현-오연서와 함께 삼각관계를 이루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여기 있는 캐릭터들이 하자는 있지만 멋진 인물"이라며 "이민혁이 어필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소심하고 소극적인 캐릭터로 비쳐질 수 있다. 주서연을 만난 다음엔 적극적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이 생긴다. 많이 다치는 환경에 있는 인물들인데 고쳐줄 수 있는 의사라서 더 어필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방송영상마켓 2019 행사장에서 MBC 새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작품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주서연(오연서 분)과 외모 집착증에 걸린 이강우(안재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민우혁은 극중 주서연의 첫째 오빠로 꽃미남 혐오증의 유발자이자 든든한 맏이이자 가장으로 그를 지켜주는 캐릭터다. 그는 "서연의 첫째 오빠고 어릴 때 트라우마를 오빠로서 가장으로서 짊어지고 어떻게 덜어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가장 철없는 오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때로는 친구처럼 부모처럼 동생들을 따뜻하게 지키고 싶은 캐릭터"라고 맡은 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이 있는 남자, 하자가 있는 그들의 편견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외모지상주의는 물론 그와 대비되는 꽃미남 혐오증, 성소수자 등 다양한 차별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뚜껑이 열리지 않은 만큼, 예상치 못한 초반 잡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반열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11월 중순 MBC에서 방송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