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오는 28일부터 9월 29일까지 한 달간 고인쇄박물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청주의 보물 도서展’을 개최한다.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간행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를 소개하는 한편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30여건의 지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청주의 보물 도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정수충초상 및 중모기.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
전시는 4부로 구성됐으며, 1부(청주의 간본)는 통일신라 때의 서원경(청주)의 기록인 「신라민정문서」를 소개하고, 청주에서 간행된 중요 고서들이 전시된다.
청주 원흥사에서 간행된 『금강반야바라밀경』(1305년, 보물1408호)과 청주판 명심보감인 『신간대자명심보감』(1454년, 도유형 365호), 『두율우주』(1471년) 등 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고서가 전시되어, 『직지』를 탄생시킨 청주의 인쇄출판 역사를 보여준다.
2부(유가서)는 『성리대전서절요』(1538년, 보물 1157-2호), 『신편산학계몽』(1451년 보물 1408호)을 비롯한 유교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중앙에서 간행한 책과 중국어 학습서로써 유일본인 『충의직언』(15세기, 도유형 369호), 역병 치료를 위해 간행한 『신찬벽온방』(1613년, 도유형 371호) 등이 전시된다.
3부(불가서)는 불교관련 서적이 중심이다.
충북 괴산의 소마사에서 간행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1583년, 도유형 324호), 『묘법연화경』(1382년, 도유형 292호), 고려 의천의 요청으로 송나라 항주에서 판각되어 고려로 수입된 교장(敎藏)인 『대방광불화엄경소』(11세기, 보물 1409호), 1461년 세조가 불전의 간행과 언해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운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고려시대 교장의 번각본으로 『금강반야경의기』(도유형 374호), 『원각예참약본』(도유형 375호) , 『반야바라밀다심경소』(도유형 376호)가 전시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청주의 보물 도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을축갑회도 및 죽림갑계문.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
특히 간경도감 인쇄본은 판각과 인쇄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대부분의 자료가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서지적, 인쇄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4부(기타 지정문화재)에서는 인쇄물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데, 모두 청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1660년 청주의 을축년생 7명이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을축갑회도 및 죽림갑계문서』(1668년, 도유형 135호)와 1729년에 청주시 낭성면에 위치한 영조대왕의 태실을 정비하는 과정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1729년, 보물 1901-11호), 1519년 조광조의 건의로 시행된 현량과에 급제하였던 강수(江叟) 박훈(朴薰)과 그의 아버지 눌재(訥齋) 박증영(朴增榮)의 문집 판목인 눌재강수유고판목(1666년, 도유형 177호), 박숭원호성공신교서(1604년, 도유형 166호), 광국지경록목판(도유형 164호)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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