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코드, 사회적 합의방안은?' 주제 토론회
김세연 의원·뉴스핌 주최로 국회서 개최
신현태 부사장 "게임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두고 우리나라 보건환경에 맞게 표준분류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게임을 '질병' 관점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의 첨병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게임 질병코드 분류, 사회적 합의 방안은?' 주제를 놓고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대표 민병복)이 주최하고,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앞서 WHO는 지난 3월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에 '6C51'이라는 질병 코드를 부여한 데 이어 지난 5월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질병분류에 가이드 역할을 하는 WHO '제11차 국제질병분류체계(ICD-11)'는 2022년 1월 발효하며, 이를 반영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개정은 '통계법' 제22조(표준분류)에 따라 이르면 2025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 뉴스핌 정책진단 ‘게임 질병코드 분류, 사회적 합의 방안은?’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8.20 leehs@newspim.com |
◆ "게임질병코드 분류? 우리 보건환경에 맞게 표준 분류 만들어야"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KCD를 작성하고 고시하는 통계청에선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질병코드 분류보다는 ICD-11의 전반적인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ICD-11이 KCD에 그대로 반영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건환경에 맞게 표준 분류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태 뉴스핌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경제적으로 보면 게임은 우리나라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면서 "게임 한 편을 만드는 과정은 영화만큼이나 다양한 분야가 결합하는 종합 예술이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부터 캐릭터, 디자인, 사운드 등이 총동원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G(5세대 이동통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이 더해지니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첨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우리의 자녀를 위한 미래형 일자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제 게임은 미술·음악·영상과 함께 체험의 요소를 제공하는 종합예술"이라면서 "단순한 오락과 취미 영역을 넘어섰다. 게임산업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과 결합해 4차산업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가 지난해 154조원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분의 1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예인·스포츠스타보다 더 큰 영향력이 있는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는 등 게임이 이미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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