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이 5년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기 침체 우려가 연일 금융시장을 강타하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 둔화, 여기에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각)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5년만에 처음 이뤄진 금리인하다.
주요국 전반의 실물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된 데다 최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선시 하는 평소 입장과 달리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언급,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었다.
바클레이즈의 마르코 오비에도 남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멕시코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연준의 정책 행보를 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멕시코 경제가 간신히 경기 침체 진입을 모면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30개월래 최저치인 3.78%로 후퇴한 만큼 금리인하가 한 차례로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소화는 금리인하 소식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페소 환율은 19.6634페소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초 이후 총 30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11년 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기록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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