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마찰 상황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경찰, 일본제품 불매운동 공직자로서 가장 냉철함 유지해야"
실종수사와 범죄 관련성 동시 병행 매뉴얼 마련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 충돌 우려와 관련 "성격이 다른 단체들의 집회가 열릴 것"이라며 "마찰 상황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 크게 마찰이 빚어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1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집회 주최측에서도 공감과 뜻을 모으는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참여 목소리에 대해선 "경찰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개인의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냉철함을 유지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평온한 가운데 국민의 뜻이 펼쳐질 수 있도록 주안을 두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 사건으로 촉발된 실종수사 매뉴얼 개선과 관련해서 "그동안 실종 접수하면 찾는 데 주력을 했다"며 "이제는 찾는 것과 함께 범죄 관련성을 동시에 병행해 세심하게 살펴가는 쪽으로 보완하고자 한다. 위험도 평가를 하는데 더 구체화하고 명확하게 하고 특히 범죄 관련성이 없는지 살피는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유정 청주 조사에 대해선 "모든 전문가를 동원해서 분석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결론 지어야 할 사안"이라며 "난감하지만 많은 전문가의 도움 받아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추론을 통해 결론을 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9 leehs@newspim.com |
민 청장은 최근 한강에서 발견된 토막 살인과 관련해선 "상당히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수사전담팀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법무부에 경찰의 입장을 전달한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선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이나 회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협의하고 나름대로 여러 가지 피의자 인권보호, 알 권리, 공정한 재판 등 여러 가치가 잘 조화되는 기준, 이런 걸 빨리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인사와 현안이 마무리 되는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볼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검찰과 경찰 간 여러 관련된 것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하는 부분은 감금부터 사개특위 집단 충돌까지"라며 "아직 자료 분석이 덜 끝난 부분도 있어 여러 방법으로 보강 수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발부계획에 대해선 "보강수사를 통해 전반에 걸친 불법 행위와 그와 관련된 보강수사를 다 한 다음 판단을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법과 판례를 통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사개특위의 수사권 조정 논의와 관련해선 "8월 말 시한이라 새로 위원장 선임하고 진용 갖춰지면 연장을 해서라도 논의를 계속하지 않을까 한다"며 "저희로선 연장해서라도 사개특위에서 기존에 논의해온 연장선에서 속히 좀 마무리를 지어 입법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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