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증폭된 홍콩 시위에 中 무력개입 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16:21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07: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점차 경찰에 대한 분노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빈백 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하자 시위대는 12~13일 이틀간 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자칫 제2의 톈안먼() 유혈사태가 벌어질까 국제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바닥에 앉은 홍콩 시위대를 힘겹게 뚫고 출국 검사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통신이 홍콩 국제공항 측 대변인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22분경(한국시간 오전 7시 22분) 공항은 정상 운영을 재개했으며, 항공편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 일정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틀 간의 시위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만 500여편이며, 홍콩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수천명에 달한다.

CNN에 따르면 괌행 유나이티드항공 출발이 취소된 한 여행객은 항공사 트위터에 "홍콩에서 괌으로 향하는 환승편이 시위로 취소됐다. 나는 오늘 갈 곳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는 적어도 무료 숙박은 제공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행객은 에미리트항공 트위터에 "일정 재조정과 보상, 다른 비행 옵션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이에 항공사는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주겠다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만 할 뿐 당장 보상은 힘들다는 말 뿐이었다. 

일부 여행객들은 분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30분부터 출발 여객기 체크인 서비스가 중단되자, 한 태국 여성은 "우리 말고 정부와 싸워라. 나는 집에 가고 싶다. 당신 나라에서 돈을 썼는데 우리한테 이렇게 하다니 홍콩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슬로바키아 여행객은 시위대에게 이러한 시위 방식은 그들의 명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설득했다. 그는 "시위대는 여론이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자유를 위해 싸운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는 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한 홍콩 시위자가 국제공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서있다.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 CNN 등 주요 외신이 취재한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란 원래 시위 취지의 문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에 '경고: 홍콩 경찰은 당신이 누구이던 간에 쏩니다' '홍콩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홍콩 시민 살해를 시도한 811명의 경찰' 등 주로 홍콩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문구의 팸플릿과 현수막이 쇄도했다. 

일부 급진 시위자들은 공항 내에 있던 한 남성이 시위대를 가장한 중국 '비밀경찰'이라며 몸싸움 끝에 억류하고, 취조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그가 푸궈하오 기자라며, 그곳에서 보도 업무를 하다 시위대에 결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공항은 14일 현재 운영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언제든지 시위대가 재점거할 수 있는 초조한 상황이다.

◆ 중국 군 투입 여부 주목…트럼프 "中군대 홍콩 국경 이동 보고받아"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군사 개입을 시도할지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정보 당국으로부터 중국 정부가 홍콩 국경으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모두가 진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트윗했다. 

앞서 환구시보는 13일 인민무장경찰부대(CAPF)가 훈련을 위해 홍콩과 가까운 선전에 집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실제로 행정구에 군을 투입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투입이 된다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톈안먼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곤봉을 들고 반정부 시위자들을 진압하는 홍콩 경찰.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군 투입 가능성이 우려되는 징후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CNN은 중국 정부가 미 해군 군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두 군함은 미 해군 USS 그린베이와 USS 레이크이리로, 각각 오는 17일과 내달에 홍콩 항구에 도착할 계획을 세웠지만 입항 요청을 거부당했다. 이유는 알수없으나 이번 홍콩 사태와 관련이 있고, 홍콩 국경으로 파견된 인민해방군과 미국 해군의 대치를 우려한 조처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긴급 회동도 주목된다. 이는 예정에 없던 회담으로, 미 국무부는 두 사람이 이날 오전 뉴욕에서 만나 미중관계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태의 중국 군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두 사람이 이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제 사회는 홍콩 사태를 주시하며 정부와 시위대의 행동 '자제'(restraint)를 촉구했다. 영국은 "평화적 해결방안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EU는 "당사자들간 폭력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우려를 표하며 중국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