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국당, 정책토론회 열고 ‘한국형 핵전략’ 본격 공론화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6:36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6:36

12일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황교안 깜짝 방문 “유비무환으로 국민안전 지켜야”
원유철‧백승주‧김영우 등 한국당 의원 다수 참석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공감대…여론 환기 강조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가 12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형 핵전략’ 전략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깜짝 방문해 “북한 도발이 빈번하다고 해서 일상화가 돼선 안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핵 문제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국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는 12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를 깜짝 방문했다. 토론회는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위원장 원유철)과 북핵문제 해결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모임 '핵포럼' 공동주최로 열렸다. 2019.08.12 q2kim@newspim.com

원유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되고 있어...한국형 핵전략 해법 찾아야"

원유철 북핵특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회담에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이 3차례나 진행됐으나 북핵 폐기 진전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북한 핵미사일이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핵전략이 무엇인지 그 해법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발제를 맡은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없이 핵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다시 말하면 우리를 지켜주는 유일한 방법은 핵보유인데 미국의 핵무기라도 갖다 놓는 수밖에 없다. 다들 차악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래도 차선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한국과 관계가 안좋지만 일본을 비롯해 호주, 필리핀 등 동북아시아 미국 동맹국 간 핵공조체제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신원식 육군 예비역 중장은 한국형 핵전략에 대해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로는 혈기로 떠들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은밀하게 산업 핑계를 대고 핵농축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예비역 중장은 이어 “공개적으로는 미국의 전술핵을 전진 배치하는 문제”라며 “미국의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에 따라 사거리 800km 이내 미국 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하고 2018 핵태세검토보고서(NPR, Nuclear Posture Review)에 따라 지상 배치가 아닌 잠수함에 핵탄두를 싣고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핵공유 협정을 맺어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옥현 자유한국당 안보위원장은 무엇보다 한미 동맹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미국이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핵우산을 보여준다 한들 미국이 약속을 실제로 옮기느냐는 신뢰 문제”라면서 “현재 한미동맹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발표한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에 미국이 빠진 것을 언급하며 “김정은이 핵전쟁을 일으킬 경우 핵우산으로 한국을 보호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미국은 미국우선주의, 신고립주의다. 미국 이익에 반하면 뭐든지 약속을 안지킨다”고 했다.

전문가들 "북한의 핵무기 커졌으니 억제력 강화 논의 공론화해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역시 “신뢰 관계 없는 나토식 핵 공유는 결국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는 터키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이 지난 8월 INF 파기 이후 아시아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목표인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을 이용해 미국에 기지를 제공하고 한미 동맹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은 한국형 핵무장에 대한 여론 환기를 강조했다. 그는 “보통 ‘한국이 핵무장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국민들은 너무 호전적인 것 아니냐, 전쟁하자는 소리냐고 반응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옵션을 검토하는 이유는 결국 핵 억제에 있다. 북한의 핵무기가 커졌으니 억제력을 강화해야한다는 기본 인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호전적 논의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평화 논의”라고 주장했다.

조 전 차관은 그러면서 “핵 협상 추이를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최소한 나토식 핵공유를 지금부터 얘기해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미국 내 한미동맹을 소중히 생각하는 전문가와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 주장을 지지할 수 있도록 외교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의원은 “2017년 한미 안보연례협의회(SCM,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에서 핵우산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대신 ‘계속해서 한국에 핵확장 억제를 제공한다’고 표현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 케이스를 대비해야 하는데 정부의 안보 의지가 약화된 것”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해주면서도 북한으로부터 왕따 당하는 외교적으로 처참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은 개의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성토함과 동시에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는데도 관계부처 장관회의라는 형식적 회의만 하면서 국민의 안위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밖에도 한국당 이헌승‧김광림‧정우택‧민경욱‧이종명‧김광림‧송언석‧김순례‧김정재‧정유섭‧김규환‧송언석‧조훈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