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2022년 여름이 되면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 부지가 가득 찰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 측은 원자로에 남아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투입하고 있다.여기에 원전 내 유입되는 지하수도 포함해 매일 150톤 이상의 오염수가 발생한다.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제거돼지만, 삼중수소 등 일부 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탱크에 보관된다. 오염수는 현재 105만톤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해 탱크를 계속해서 설치하고 있지만, 2020년 말이면 탱크 부지가 가득 차게 된다고 밝혔다. 탱크 부지를 가득 채울 경우 보관량은 약 134만톤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 측은 지하수 유입을 제한할 경우엔 2022년 여름이 한계라고 했다.
현재 일본 당국은 정화처리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포함해 총 6가지의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유력한 방법은 해양 방류이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5월에 오염수를 장기보관해 방사능 물질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하는 방법이 추가됐지만 이 방법은 도쿄전력 측이 부정적이다. 보관장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로 이뤄진 경제산업성 소위원회는 해양 방류 등 6가지 오염수 처분 방법을 검토한 뒤 지역 관계자와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분에 대한 기본 방침을 세운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에 쌓여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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