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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광복절 앞두고 애국마케팅 나선 유통가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6:46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16:46

유통업계, 광복절 맞아 애국마케팅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일본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앞다퉈 애국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음 주 광복절(8월15일)을 맞아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일본 여행을 취소한 이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봉이통닭은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로 예정돼 있던 일본 여행을 취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또봉이통닭 홈페이지에 항공권(호텔) 취소 인증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면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또봉이통닭을 3년간 매주 한 마리씩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하며 2등(5명)에게는 남해 라피스호텔 2박 무료숙박권(2인 기준, 68만원 상당)을, 3등(500명)에게는 또봉이통닭 상품권 2매씩을 각각 제공한다.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분들이 굳건한 마음으로 일본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차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한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이번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봉이통닭 애국마케팅 포스터.[사진=또봉이통닭]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주력 제품인 월드콘 출시 33년째를 맞아 13번째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포장재 앞면에 ‘대한민국 빙과 1등’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슬로건 역시 '대한민국 대표 콘'으로 정하고 국산 빙과 제품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 월드콘 매출이 750억원으로 20년간 전체 빙과시장 1위 자리를 지킨 데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로 출시 33주년을 맞은 월드콘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더욱 공격적인 판촉 전략을 통해 작년대비 판매량을 10%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가 자사 페이스북에 올린 월드콘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제과 페이스북 ]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강조해 홍보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농심은 ‘꿀꽈배기’ 원료인 군산 아카시아꿀 250t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입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심은 1972년 꿀꽈배기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산 아카시아꿀을 수매하고 있으며 누적 구매량은 8000톤에 달한다.

광동제약 역시 자사 음료인 '광동 옥수수수염차'에 사용하는 국산 옥수수 원료 물량이 연간 약 300t 규모로 단일 업체로 수매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위메프 여행 플랫폼 ‘위메프투어’는 광복절을 맞아 ‘대한독립만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투어는 12일부터 15일까지 상해,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해외 독립운동지 5곳을 선정해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 적용 시 8% (최대 15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애국 마케팅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 유통업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눈총이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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