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美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장 겸임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최기영(6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후보자는 저전력 반도체 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현재도 최 후보자는 AI(인공지능)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사진=청와대] |
최 후보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도 AI 반도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NPRC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지난 2017년 2월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 함께 개설한 연구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뉴럴 프로세싱(Neural Processing·신경망처리)은 AI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한 프로세스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뉴럴 프로세싱은 이런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칩(On-device-chip) 등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또 최 후보자의 발탁에는 시급한 4차산업 대응과 함께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확산,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등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주목했다는 분석이 여권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아울러 최 후보자는 대외 활동은 많지 않고 ‘진중한 연구자’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연구에만 집중하는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며 “전공학생들은 물론이고 동료 교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서울 중앙고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1978~83), 미국 케이던스사(Cadence Design Systems, Inc.) 선임연구원(SMTS)을 거쳐 1991년부터 서울대 공대 교수를 시작해 전기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재직해왔다.
최 후보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으로 과기정통부의 ‘지능형 반도체 포럼’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최 후보자의 동생이고 도올 김용옥 선생의 부인인 최영애 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누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