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군인권센터 “육군 7군단장, 환자에 '인식표' 걸고 연병장 걷게 해”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3:06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3:34

"윤의철 중장에 의한 인권침해 집중상담 실시...95건 제보 접수"
"교육훈련 등 편집증적 집착...장병 건강권 침해"
"환자들에 구보 등 훈련 강요...개인정보 담긴 '인식표' 부착시켜"
"윤 중장 보직해임해야...육군본부, 지휘감독 소홀 책임 면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육군 7군단장 윤의철 중장(육사 43기)이 장병들에게 무분별한 훈련을 강요해 장병들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4일부터 윤 중장에 의해 발생한 인권침해 상담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총 95건의 제보를 접수했다”며 “윤 중장의 교육훈련과 체력단련에 대한 편집증적 집착으로 장병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7군단 발생 인권침해 관련 상담제보 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8 mironj19@newspim.com

센터에 따르면 윤 중장은 골절 등으로 아예 걷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장병들에게 5~10km 구보, 산악구보, 무장구보 등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집중훈련 복귀시 이뤄지는 철야행군에 직접 나가 환자 열외 상황을 점검했다.

군단에서 부대별로 ‘환자 TO'를 정해놓고 이에 맞춰 환자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대대별로, 중대별로 환자 TO를 정해줄 정도”라며 “부대에서 판단하기에는 20여명이 부상 등으로 행군이 어려워 보이는데 위에서는 5명 수준으로 줄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 중장은 체력단련 제한인원에게 이른바 ‘인식표’를 부착하도록 지시했다. 이 인식표는 체력단련 제한인원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도록 표시하라는 윤 중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체력단련 제한인원은 이 인식표를 목에 걸고 연병장에 도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식표에는 소속, 계급, 성명과 병명, 진료를 한 군의관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표기돼 있다.

센터는 “아픈 것은 죄가 아닌데 목에다 이름과 병명을 걸고 모두 쳐다보는 가운데 연병장을 걷게 하는 것은 정상적인 지휘 행태가 아니며 모욕감을 주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윤 중장이 예하부대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거짓환자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러한 군단장의 인식 아래 예하 부대에서도 환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이 일상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7군단 장병들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 중장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는 “윤 중장은 장병들이 고통을 호소해도 철없는 아이들의 생떼쓰기 정도로 여기는 듯하다”며 “윤 중장은 ‘체력단련을 할 땐 힘들어도 끝나면 기분 좋아진다’ ‘요즘 입대 병력의 80%는 의지 없는 용사인데 이런 젊은이들이 국가 미래가 될 수 있겠냐’며 체력 약한 군인은 정신력도 약하고, 그래서 사망에 이르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육군본부는 ‘지휘권 내 훈련을 강하게 시킨 것 뿐, 지휘권을 벗어난 일은 없다. 정상적 지휘활동의 일환으로 교육훈련을 강조했다’고 해명했다”면서도 ”7군단의 상급부대장인 지상작전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 또한 지휘, 감독 소홀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휘하 병력이 어떻게 병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보고서상에 특급전사 몇 명, 환자 몇 명 셈하면서 환자들에게 인식표를 목걸이로 걸어주면 환자수가 줄어들 것이란 발상을 내놓는 지휘관은 자격이 없다”며 “윤 중장을 보직해임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