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의장국 폴란드 "한반도 지역 상황 예의주시"
"北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한반도·국제안보에 위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폴란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문제 삼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7일 "올해 5월과 7, 8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은 비핵화를 효과적으로 이륙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진의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지속적으로 한반도 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폴란드 외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한반도 지역 안정과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한다며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면 국제사회가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5일까지 13일 동안 총 4차례나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단거리는 문제될 게 없다"며 북미 간 대화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은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지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은 15개의 상임·비상임이사국이 알파벳 국가명 순서에 따라 한 달 간 단위로 바뀐다. 상임이사국과 달리 비상임이사국은 2년 임기로 연임이 불가하다.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비상임이사국은 독일과 벨기에, 도미니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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