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정양석, 한국당 의원들과 입씨름하던 정의용에 '그XX' 지칭 논란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00:12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09:41

김현아·정의용 실랑이에 욕설로 번진 국회 운영위
정양석, 이원석과 통화 도중 정의용 가리켜 '그OO'

[서울=뉴스핌] 김현우 이서영 기자 =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그XX가 사과 안하면 안 들어가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정 수석이 말한 ‘그XX’는 한국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던 정의용 안보실장으로 추정된다. 

이원욱 수석은 6일 오후 7시40분에 속개된 운영위 전체회의 도중 이인영 운영위원장에게 정의용 실장의 사과를 요구하던 정양석 수석을 향해 "그XX가 사과 안하면 들어오지 않겠다 했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 발언은 정 수석과의 통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원욱 수석은 한국당 위원들에게 운영위 전체회의가 속개되니 참석하라며 전화를 했다.  

이날 정 실장과 한국당 의원들의 입씨름은 ‘북한 발사체 발사의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 탓에 불거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김현아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박맹우 한국당 의원 질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했는데 정의용 실장은 아니라고 한다”고 물었다.

정의용 실장은 이에 대해 “그렇게 단정하면 안 된다. 사실과 다르다”며 “속기록을 받아서 보고 읽고 확인하겠지만 국방부에서 분명 보고를 받았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그럼 박맹우 의원 질의에 정경두 장관이 거짓으로 말한 건가”라고 말했고 정 실장도 “그럼 나도 국방부 보고를 거짓으로 받은 건가”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에 “일단 무례했다”며 “초선이라 자꾸 무시하는 거 같아 상당히 불쾌하다, 사과해라”고 요구했다.

정의용 실장이 “그렇게 치면 김 의원님도 제게 무례했다”고 답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피감기관이 이래도 되는가”라며 고성을 질렀다.

정양석 수석은 이 과정에서 반말로 “뭘 잘했다고, 한번 해봐?”라고 외치자 정 실장은 “정양석 의원님,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말씀 그렇게 하시면”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수석이 “존경하지마”라고 말하자 정 실장은 “뭐요? 이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회의가 어렵다며 15분간 정회를 선포했지만 입씨름은 이어졌다. 정의용 실장은 위원장석으로 다가오며 한국당 의원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앞으로 다가왔다. 정양석 수석도 정의용 실장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안보실장이 이런 사람이니 국민들이 불안하지”라고 맞섰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이인영 위원장이 속개를 선언한 오후 7시 40분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인영 위원장은 이원욱 수석에게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참석하도록 해달라 했고 이 수석은 한국당 위원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한국당 위원들은 오후 8시가 돼서야 운영위 회의실로 복귀했다. 하지만 항의 차원에서 자리에 앉지 않은 채 정의용 실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양석 한국당 간사는 이인영 위원장에게 정의용 실장이 사과하거나 아니면 정회를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관례대로 회의를 진행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정회를 요구하라”고 답하자 정 수석은 “청와대 측에서 이야기를 더 해야지 시간 됐으니 속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항의했다.

정 간사와 이인영 위원장의 입씨름이 격해지는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정회를 요구했다. 이원욱 수석은 이에 “아니 얘기할 기회를 주셔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이 질의만 한 채 답변을 듣지 않으려 하면서 재차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다 이 수석은 “그럼 정확히 표현 해볼까요? 그XX가 사과하지 않으면 안들어온다고 했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렵게 속개된 운영위 전체회의는 30분 만인 오후 8시 15분께 재차 파행됐다. 이후 여야 합의로 전체회의가 오후 9시 10분께 재차 속개됐지만 정양석 수석과 김현아 위원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는 결국 국회 사무처·국가인권위원회 현안보고는 생략한 채 마무리됐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사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서 실종자 21명 연락두절"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화재 당시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인 연소가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화재 현장에서 1차 브리핑을 열고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불이 난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대피한 공장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소방청 제공2024.06.24 kboyu@newspim.com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구조 대원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사망했고 중상 환자 1명은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하고 다른 2명은 연기흡입 및 발목 부상으로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장 근무자는 총 67명으로 추정되며 정규직과 당일 일용근로직이 섞여 있다 보니 정확한 작업 인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21명에 대해 회사 관계자 협조를 얻어 전화번호 통해 위치추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추후에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는 막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kboyu@newspim.com 2024-06-24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