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멘트업계 일본산 석탄재 사용 논란..업계 "공급 차질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석탄재 산업폐기물 보다는 시멘트 필수 원료...레미콘·콘크리트 업계또 사용
국내산 석탄재 사용량 연 평균 85% 이상..."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사용"
전문가들 "일본에 피해주려 우리 산업 피해 강요하는 '아베'식 접근 곤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석탄재는 시멘트업계에 가장 중요한 원료 중 하나입니다. 수입을 중단한다면 시멘트 생산도 중단해야 합니다"

한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일본 석탄재 수입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폐기물일 수 있지만, 시멘트 업계에는 '불화수소'같은 존재"라며 "오히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석탄재 공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6일 시멘트 업계의 일본산 석탄재 수입에 대한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산업 폐기물인 석탄재를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고 들여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일본 석탄재 수입제한' 청원 참여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은 "시멘트 업계가 일본의 석탄재를 보조금 받는 재미에 수입하는 동안, 우리나라 발전소의 석탄재는 재활용이 안되면 매립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석탄재 수입을 제한해 국내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도 높이고 일본에 무역보복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왜곡된 사실이 많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수입되는 일본산 석탄재에 대해 방사능·중금속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몇몇 쟁점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다.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사진=쌍용양회]

▶ 석탄재는 일본산 쓰레기다?

석탄재는 보통 발전소에서 유연탄을 태우면 남는 것을 뜻한다. 석탄재는 산업폐기물이지만, 활용도는 매우 높은편이다. 시멘트의 필수 원료는 크게 4가지로 석회석·규석·점토·산화철이 있는데, 석탄재는 점토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히려 점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광산을 개발해야 하는데, 개발이 어려울 뿐더러 이또한 자연파괴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해외 유수의 시멘트업체들 또한 석탄재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도 석탄재를 사용한다. 화력발전소 등에서 태우고 남은 석탄재 중 일부인 '플라이애시'(비산재)를 수거해 특수 정제 과정을 거치면 일종의 혼화재를 생산할 수 있다. '플라이애시'는 레미콘의 유동성을 좋게 하고 더 강한 결합력을 가지게해 고품질 레미콘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건설기초소재로 꼽힌다.

이에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점차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을 늘려오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의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은 지난 2009년 79만톤에서 2015년 134만톤까지 늘어났고, 지난 2018년에는 128만톤을 수입했다. 지난해 수입된 석탄재로 생산한 시멘트는 약 2200만톤에 달한다.

일본산 석탄재를 수입한다고 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을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일본 석탄화력발전사들은 국내 시멘트 업체에 석탄재 1톤당 5만원의 처리비용을 준다. 일본 내 처리비용이 20만원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 일본 발전사들이 1/4 가격을 지불하고 국내 시멘트 업체에 넘기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이 1톤당 5만원씩 받고 난뒤 수송·통관 등 다양한 비용을 제하면 오히려 1톤당 1~2만원 정도가 남는다. 지난해 시멘트 업계가 이러한 방식으로 번 돈은 약 25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 국내산 석탄재는 남아서 매립한다?

국내에도 화력발전소는 많고, 석탄재 또한 많다. 국내 석탄재 발생량은 지난 2016년 904만톤에서 2018년 938만톤까지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많은 석탄재를 시멘트업계가 사용하지 않아 매립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도 오염된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최대한 국내산 석탄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산 석탄재 재활용량 또한 지난 2016년 762만톤에서 2018년 831만톤까지 늘어나는 등 85% 이상의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산 석탄재를 사용 하는 업종으로는 시멘트·레미콘·콘크리트 제조업 등이 있다.

나머지 약 15% 안팎의 석탄재를 사용하지 못하고 매립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석탄재 운송문제다. 국내 발전사가 석탄재 매립에 사용하는 평균 비용은 1t당 1만원 수준으로 물류 비용보다 절반정도 저렴하다. 발전사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을 내느니 매립하는게 나은 것이다. 게다가 일부 해안가 쪽 발전사들은 석탄재를 해수로 식히기 때문에 석탄재 염도가 높아 시멘트 생산에도 부적합하다.

또 하나는 수요·공급 문제가 있다. 시멘트는 주로 건설 현장이 많아지는 여름에 주로 생산하지만, 화력발전소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석탄을 더 많이 소비한다. 필요한 시기와 생산되는 시기가 달라 사실상 서로 필요할 때 없는 셈이다. 현재 시멘트 업계의 국내산 석탄재 사용률은 전체 석탄재 사용량의 약 60%로, 점차 늘리는 추세에 있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사진=환경부]

▶ 전문가들 "일본산 석탄재 규제 도입 신중해야"

정부는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중금속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산 석탄재 일부에 대해서만 검사했지만, 앞으로는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여론의 불안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재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연구소장은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방사능 피폭 우려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천연 광물에는 일정량의 방사능 수치가 있고, 보통 석탄과 같은 광물은 일반 토양보다 방사능 수치가 약간 높다"며 "농축된 석탄재에서 소량의 천연 방사능이 검출되는 것은 국내산이나 일본산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방사능 물질 중 우라늄, 토륨 등은 시멘트를 고온으로 제조하는 과정을 거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본 또한 대부분의 석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일본산 석탄재에 더 많은 방사능이 검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홍수열 자연순환경제연구소장은 석탄재 수입 문제는 산업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여론이 일본산 석탄재 방사능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지극히 필요하다"며 "하지만 최근의 여론은 감정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석탄재는 시멘트 산업의 원료 중 하나고, 시멘트 업계는 국내산 석탄재를 최대한 당겨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일본산 석탄재 수입을 규제한다면 국내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레미콘 업계나 콘크리트 업계는 물론,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료의 수급문제, 배분문제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 하는 관점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단순히 일본에 피해를 주기 위해 우리 산업의 피해를 강요하는 '아베'식 규제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