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미국서 두 차례 대규모 총기 사고가 발생하자 우루과이가 미국 여행에 나서는 자국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우루과이 외교부는 보도 자료를 내고 자국민에게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앨버커키 등의 도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도시들은 국제 비즈니스 전문 잡지 'CEO월드'가 집계하는 전 세계 위험 도시 20위 안에 드는 곳이다.
외교부는 여행객들은 “인종차별 등 대부분이 혐오 범죄에 해당하는 무차별적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면서, 올해 들어 250명 이상이 관련 범죄로 목숨을 잃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놀이공원이나 쇼핑센터, 축제장, 종교 행사장 등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달 2일 미 국무부 역시 각종 살인 사건과 무장 강도, 차량 도난 등 폭력 범죄가 증가한다는 점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우루과이 여행 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 3~4일 텍사스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연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하루 사이 30명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7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28일에는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총기 난사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13시간 만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에서도 무차별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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