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260명, 지난 1일 프듀X 제작진 고소·고발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 배당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수 조작 의혹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시청자 260여 명이 CJ ENM 산하 엠넷 소속 프듀X 제작진들을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서울=뉴스핌] ‘프로듀스X101’의 투표수 조작 논란과 관련해 1일 법무법인 마스트의 김태환 변호사(좌)와 김종휘 변호사(우)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8.01. adelante@newspim.com |
앞서 시청자들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 당시 유료 문자투표 결과 당초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낮은 점수의 연습생들이 데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1위부터 20위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숫자 ‘7494.442’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득표수 조작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프로그램에서 ‘국민 프로듀서’로 불리는 시청자 260명의 법률 대리를 맡아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마스트는 “스스로 인정하는 오류가 있다면 그것이 의도된 오류인지, 순위조작이 있었다면 왜 그러한 조작이 있었는지를 진상규명하고자 한다”며 “방송사는 공적책임을 지니고 있고 공익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만일 투표조작이 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민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고소·고발 대상이 된 제작진들도 변호인들을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과는 별도로 득표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엠넷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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