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시장, '트럼프발 관세전' 재개에 안전자산으로 ‘줄행랑’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9:19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9:1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중국에 추가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사실상 무역전쟁 휴전을 끝낸 영향에 2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국채와 엔화가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의지에 불만을 표하며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기존의 관세에서 제외된 나머지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애플 아이폰을 포함해 소비재 대부분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일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응수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다’라고 못 박아 매파 기조를 보여 실망한 시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격을 날렸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지수는 2% 빠지며 연중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 중이다. 무역 사안에 민감한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2.7% 가량 급락 중이다.

앞서 일본 닛케이 지수도 2.1%, 홍콩증시도 2.5%, 중국 본토 증시도 1.5%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6%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S&P500 지수가 0.9% 미끄러지며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30~31일 미국과 중국 고위급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사실상 양국 간 무역전쟁 휴전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3bp 이상 떨어진 마이너스(-)0.529%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832%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 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럼프발 무역 긴장 고조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확률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전인 60%에서 100%로 올라갔으며, 12월까지 추가로 25bp 인하할 확률도 높아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이 미달러 대비 5주 만에 최고치, 파운드 대비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 중이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치인 1.1027달러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미달러 대비 0.7% 내리며 2018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30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첫 시험대로 여겨졌던 보궐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야당 자유민주당에 패배해, 하원에서 겨우 1석 차이로 과반을 유지하게 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상품시장에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2.3% 급등했던 금값이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6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45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반등하고 있다. 전날 7% 폭락했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2% 오르며 배럴당 61달러84센트 수준으로 회복했고, 전날 7.9% 급락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54달러96센트로 1.9% 반등 중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