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신라젠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위기… 남은 파이프라인은?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7:22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7:22

신라젠, 가동 중인 8개 파이프라인 중 7개가 펙사백 기반
업계 "펙사백 기대감만 충만했 회사..거품 걷히는 과정"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물질 '펙사벡'이 글로벌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신라젠의 남은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펙사벡은 신라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신라젠이 가동중인 8개 임상 중 7개가 펙사벡을 기반으로 설계됐을 정도다.

[이미지=신라젠 홈페이지]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진행성 간암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펙사벡을 종양 내 투여한 후 넥사바를 투여한 환자군 300명과 넥사바를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군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 임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펙사벡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에서 중단을 권고받았다.

무용성 평가는 신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중간 평가다. 임상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다. 무용성 평가에서 문제가 없었으면 신라젠은 2020년 12월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임상 3상 중단 권고로 펙사벡 임상은 제동이 걸렸다.

◆ 신라젠, 가동 중인 8개 파이프라인 중 7개가 펙사백 기반

이번 결과로 신라젠은 상업화를 눈앞에 둔 임상시험을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신라젠이 가동중인 8개 파이프라인 중 7개가 펙사벡을 기반으로 파생됐다.

이번에 중단을 권고받은 임상 3상 외에 펙사벡과 관련된 임상은 대부분 기존 면역항암제와 펙사벡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다.

신라젠은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중이다. 중단 권고를 받은 임상 3상 외에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미국에서는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의 3중요법으로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BMS의 '옵디보'와 함께 간암에 대해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형암에 대해 '여보이'와 함께 투여하는 1상도 진행중이다.

펙사벡 외에는 신규 항암바이러스물질 'JX-970'이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 병용 치료 시너지 강조한 신라젠, 업계 "펙사백 기대감은 거품"

펙사벡은 신라젠이 개발해온 간암 치료제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종양세포에 침투한 후 증식해서 이 세포를 터뜨리고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도는 높이는 작용 기전이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암 치료 시너지를 강조해왔다. 면역항암제가 평소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는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키워 결과적으로 두 약물을 함께 투여하면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라젠은 이 달 임핀지와 펙사벡을 병용했을 때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에서 면역력이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용투여의 시너지가 크다는 주장에 따르면, 이번 임상 3상 중단 위기로 진행중인 7개 병용 임상의 결과를 전부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펙사벡에 쏠린 관심이 거품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비용만 있고 매출이 없는 회사였는데 그 거품이 걷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