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연스럽게'가 시청자들의 ‘힐링’을 위해 시골의 사계절을 담아냈다.
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MBN 신규 예능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일용 PD,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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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능은 나날이 빈집이 늘고 있는 전남 구례의 한 시골마을에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입주하면서 펼쳐지는 1년 프로젝트다. 4인방은 오래된 빈집을 단돈 1000원에 분양받고, 서로를 이웃 삼아 함께 살아간다.
유 PD는 "'자연스럽게'는 내가 늘 가졌던 소망이나 마찬가지다. 난 시골 출신이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시골을 많이 갔다. 점점 빈집이 늘어나더라"며 "10년, 20년 후에는 정말 시골이 사라지겠다 싶었다. 전 세계의 고민이더라. 유럽에는 귀향 정책도 있다. 이러한 라이프에 대한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시골로 떠나 생활하는 것은 이미 유 PD가 KBS 재직 시절 연출한 '1박 2일'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는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은 정말 많다. 우리의 차별점은 짧게 찍고 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이다. 1년 4계절을 충분히 본인이 실제로 체험하고 경험하는 일들을 담을 생각이다. 귀농해서 농사 짓는 건 아니다. 빈집이라는 포인트에 집중했다"며 "온기를 채우고, 동시에 주민들에게도 또 다른 이웃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단연 돋보이는 출연자는 전인화다. 그는 '자연스럽게'를 통해 예능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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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는 "드라마로만 제 모습을 보여왔지만, 속으로는 늘 편하고 진솔하게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었다. 남편 유동근 씨는 제 '외출'에 대해 아주 행복해하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 유일용 PD의 오랜 설득 끝에 참여했는데, 앞으로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그동안 나는 어찌 살았나 돌아봤다. 너무나도 정신없이 살아왔더라. 방송, 작품, 명성에 시간을 할애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을 찾는 시간이 2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런 찰나에 제안을 받았다. 정말 자연스럽게 이 프로그램에 스며들었다. 시골 할머니들의 정에 녹아들었다. 그야말로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와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JTBC 'SKY캐슬' 이후 김보라와 열애를 인정한 조병규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시골살이인데, 김보라와는 촬영 후 제작진 몰래 산기슭으로 올라가 통화를 간간히 한다. 통화할 때마다 밥 잘 챙기라고 응원을 해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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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가 예능 첫 출연이라면, 은지원과 김종민은 유 PD와 인연이 깊다. '1박 2일'을 통해 이미 친분을 쌓았다. 유 PD는 "특히 은지원과 김종민의 만남이 식상하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분명히 이 방송에서만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두 사람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저는 혼자 산 지 15년 됐는데 옆에 누가 있으니 불편하긴 하다. 그래도 생각보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웃었다.
끝으로 유일용 PD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예쁜 마을에 빈집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는데, 그간의 생각을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빈집에 사람의 온기가 채워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시청자와 만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