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조4000억원, 매출액 16조900억원
메모리 시장 업황 약세에 가격 하락 타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이 메모리 시장의 약세로 인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900억원으로 27%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7% 감소했고, 매출액은 11% 늘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고객 구매 재개...고용량 제품 비중 확대
다만 메모리 시장의 업황 약세에도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낸드는 기술 경쟁력이 있는 128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와 2TB 이상 고부가 SSD 수요 대응에 주력했고 디램은 모바일에서 고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빅픽셀 이미지센서와 5G 모뎀 솔루션 판매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도 주요 고객사의 8·10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이지만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는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