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구조 집중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 재편의 일환으로 마케팅 인력 400명을 감원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는 총 마케팅 인력 1200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며 글로벌 전체 인력 2만5000명의 6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영국 리버풀에서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였던 레베카 메시나가 우버를 떠난 후 우버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정책팀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변화는 마케팅팀이 덜 중요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정반대다. 더욱 강력하고 역동적이면서도 통일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빠르게 커지면서 커진 만큼 느려졌다. 상당수 팀들이 비대해져 업무가 중복되고 의사결정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져 부진한 성과를 낳고 있다”며 “우리의 ‘날카로움’을 되찾아야 한다. 빨라야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날씬해진 마케팅 구조를 통해 우버는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일관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로샤히 CEO는 새로 재편될 마케팅 조직을 두 명의 수장이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 명은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몸 담았던 마이크 스틱먼 성과마케팅 수석 부사장이고, 다른 한 명의 수석 부사장은 새로 영입될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 5월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월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이러한 관심은 곧 재무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변모했다. 이에 코스로샤히 CEO는 IPO 이후 회사의 세부적인 운영까지 직접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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