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에서 NPT·핵무장 주장 이어지자
與 "초당적 협력 필요한 때... 정쟁 그만두고 품격 지키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핵무기 개발 주장 등이 나오는 것에 대해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대단히 위험천만한 발상이자 충격적인 망언 퍼레이드”라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NPT 탈퇴와 핵무장 주장이 나왔다”며 “이는 한미동맹을 완전히 폐기하고 국제사회와 결별하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9.19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 역시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남북군사합의 이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가 종식되며 우발적 충돌에 따른 전쟁 위협이 일소됐다. 이 같은 성과를 모두 폐기하고 다시 전쟁 위협과 공포가 일상이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로 회귀하자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30 leehs@newspim.com |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입만 열면 안보위기 타령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명박 정권 당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박근혜 정권 당시 대북 선제공격론 등 한반도를 전쟁 위험에 몰아넣은 것은 보수 정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부족해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종용하고 대한민국 외교안보를 초토화할 NPT 탈퇴와 핵무장까지 주장하는 건 한국당이 스스로 한반도의 최대 위협 요인임을 자인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지금은 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안보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시대착오적 막말과 안보 정쟁화 시도를 중단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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