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페이스북서 교체 주장
"외교 조금만 알면 러시아가 인정할 것이란 생각 안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 관련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악의적이거나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국민혼란수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 윤도한 수석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4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04.04 yooksa@newspim.com |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자국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기기 오작동으로 발생했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했다는 청와대 발표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고의로 사실을 왜곡했는지, 아니면 러시아 차석무관(공군 대령)의 개인적 의견을 러시아 정부 입장으로 오인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건 윤도한 수석의 24일 오전 발표가 거짓으로 판명됐고, 국민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는 사실”이라며 “설령 기기 오작동 발언이 있었다 해도 이것을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판단하고 섣불리 발표한 건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 윤도한 수석의 무능만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또한 “국가 간 매우 중대한 사건인 군용기 영공침범을 러시아가 쉽게 인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외교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않는다”며 “이미 러시아 국방부는 윤 수석 발표 전에 타스통신 등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 영공 침범사실을 부인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도 윤 수석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차석무관의 말을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발표했다”며 “악의적이거나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래놓고 뒤늦게 러시아의 공식입장이 바뀐 것처럼 변명하는데 참 구차하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청와대 수석들은 앞 다퉈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청와대 내 기강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는 정말 심각한 위기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혼란 가중시킨 윤도한 수석을 교체해 청와대 기강 바로 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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