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 OLED 중심 구조전환 가속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OLED 중심으로 TV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OLED 대세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OLED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대형 OLED 생산 인프라를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10.5세대 생산라인에서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를 중심으로 2022년 상반기에 초기 투자한 월 3만장 규모의 양산을 시작하고, 월 1만5000장의 확장 투자분은 2023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11월, P10 신규 공장 건설 및 일부 설비를 위해 1조84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7년 7월, 월 3만장 생산을 목표로 2조8000억원의 선행투자를 결정했으며 OLED 하판을 중심으로 투자를 했다.

이번에는 기존 3만장분의 OLED 증착 중심의 잔여투자와 추가로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설비확보에 총 3조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기반 확보를 통해 초대형 TV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TV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월페이퍼,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롤러블 등 차별화 제품을 생산하고 OLED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해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운영 중인 OLED 공장들과 10.5세대 공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손익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주 8.5세대와 광저우 8.5세대,파주 10.5세대 공장에서 각 지역과 세대에 가장 최적화된 인치대와 제품을 생산해 생산효율성과 시장대응력도 높인다. 특히 면취율을 높이고 물동을 늘리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 적용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OLED 대세화에도 기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생산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OLED 대세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업체는 총 15개사로 매년 OLED 진영에 합류하고 있는 수가 늘어나는 중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창홍,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수 업체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글로벌 TV 업체의 가세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2018년 29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9년은 3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2021년 770만대에서 2022년 100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전세계 TV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IHS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을 지난해 5.7%에서 2023년 10.4%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0.5세대의 코스트, 생산 효율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및 신시장, 신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를 주도하고 OLED 분야의 선두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