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건 통계 2019 결과 발표
韓1인당 외래 진료 '연간 16.6회'
진료 횟수 일본에 이어 두번째
평균재원일수 '18.5일'…가장 길어
CT 등 물적 자원은 OECD 평균↑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상 의사 수와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적은 나라에 속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 통계 2019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가장 많은 ‘연간 16.6회’였다. 평균재원일수도 ‘18.5일’로 가장 길었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는 ‘3회 미만’으로 가장 적다.
보건의료자원에서는 임상의사(한의사 포함)가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3.4명)보다 가장 적었다.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국가 간호 인력 9.0명보다 2.1명 부족했다.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로 5.2명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노르웨이(4.7명) 등이 차지했다. 가장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 등이었다.
병원 [뉴스핌 DB] |
인적 자원이 부족한데 반해 병상,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은 OECD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이는 OECD 평균(4.7개)의 약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인구 1000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은 정신병상을 포함한 급성기 치료 병상이 0.4% 증가했고 장기요양 병상은 9.5%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병원입원기간도 최상위권에 속했다.
2017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일본 28.2일에 이어 두 번째다. OECD 평균(8.2일)과 비교해서는 연간 10일 더 입원하는 경우였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29.1대였다.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웃돈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인 82.7년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80.7년이다.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국가에서 가장 낮은 29.5%로 나왔다.
만성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을 겪는 인구 비율은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주요 질환 사망률이 OECD 평균보다 낮고 비만 인구도 적은 데 반해, 건강하다고 여기는 인구는 적은 셈이다.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65세 중 8.3%로 OECD 평균(12.5%)보다 낮았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에 따른 증가세를 전망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