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화웨이 때문이야" 美中무역협상, 8월에 대면일정 잡힌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6:07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6:07

WSJ "中,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전개 관망"
로이터 "美, 2~4주 안에 화웨이 거래 재개 면허 승인할 듯"
美상·하원, '화웨이 제재' 법안 발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말 오사카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지만 7월 둘째주가 넘어간 18일, 지지부진하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단은 지난주 전화통화를 갖고 대면협상 날짜를 정하기로 했지만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추가통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걸림돌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폭스뉴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어떠한 무역합의를 도출하려면 지식재산권 침해와 구조개혁, 정부 보조금 등 입을 맞춰봐야 할 사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합의된 바를 어길 시에 집행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이 무엇보다 합의를 봐야 할 큰 사안이라며, 이는 중국이 합의된 바를 이행하지 않을 시 미국이 제재·관세 등 패널티를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중국이 약속한 바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수 있게끔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로스 장관의 발언은 무역협상 자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관점을 내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주에 중국 측 협상 대표인 중산(鍾山) 상무부장과 통화해 대면협상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통화 내용과 관련해 양측 모두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WSJ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주 추가 통화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은 협상 관련 약속을 하기 전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관망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사카 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부품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국가안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된 부품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기업이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WSJ는 현재까지 행정부 관리들은 어떤 종류의 반도체 칩 판매를 허용할지에 관해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안보 우려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화웨이에 '전략적 우위'를 내주지 않을 제품들을 선정해야 하는데, 기준이 모호해 행정부 내에서 그 의견이 분분하다는 전언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지난 5월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려, 정부 허가 없이 미국 기업이 이들에 부품 등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달 20일 상무부는 갑작스러운 제재가 자국 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해 90일간 판매를 허용했다. 

WSJ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달 안에 고위급 대면협상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은 낮다. 로이터통신의 지난 14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업체의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 고위 관계자로부터 2주 내지 4주 안에 화웨이 판매 면허가 승인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르면 7월 넷째주, 늦으면 8월 둘째주란 소리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의 운명은 현재 미국 연방의회에 달려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상하 양원에서 '미국 5세대 이동통신 미래 보호 법안'이 공화·민주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발의됐다. 법안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 해제할 수 없고, 상무부가 거래를 승인한 건도 의회가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양원에서 가결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없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다만, 중국이 법안 절차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라면 대면협상 시일은 더욱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