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 분석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도 영향
“증시 영향 미미...펀더멘털 개선이 더 중요”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미래에셋대우] |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범위였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한국은행도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연 1.5%에서 1.75%로 올린지 8개월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차 하반기 금리 인하 의지를 밝힌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제 전망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며 우려의 메세지를 내놓은 바 있다.
구 센터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견실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잦아들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 시점을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오전 11시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61포인트(0.46%) 내린 2063.31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주식시장은 통화정책보다는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리를 인하했다고 해서 투자심리가 갑자기 좋아지진 않으며, 결국 하반기 추경이나 2분기 기업 실적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