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보건당국이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여름휴가기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기온이 상승하고 여행을 비롯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국내에서는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로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접촉해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또,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야외활동을 하면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고,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할 때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에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동남아 및 남미에서는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해 2019년 5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환자수가 약 3배 증가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본은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감염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고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 질환이 있으면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밝은색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진드기 회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을 따라 식·음료를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
홍역 유행국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1968년 이후 출생한 면역 증거가 없는 20~30대 성인이은 출국 1개월 전 최소 1회 홍역 예방접종을 하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부는 특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국 여행객은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국가 여행시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할 것이 권고된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은 "여름 휴가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 의심증상을 신속 대응하기 위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