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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中 무역 신경전-실적 경계감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05:10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07:2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날에 이어 완만하게 하락했다.

추가 관세 가능성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이틀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2분기 기업 실적을 둘러싼 경계감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1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5.78포인트(0.42%) 떨어진 2만7219.8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62포인트(0.65%) 내린 2984.4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7.59포인트(0.46%) 하락한 8185.21에 마감했다.

지난달 오사카 담판으로 봉합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냉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325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 측은 강경하게 대응했다.

추가 관세가 실제로 강행될 경우 어떤 형태의 협상 타결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진정으로 최종 합의를 원하는지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로이터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에 지적재산권 침해와 통상 시스템 개혁 및 보조금 폐지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한 합의를 압박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지만 최고치까지 오른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기에는 힘이 달린다는 지적이다.

또 S&P500 기업의 이익 감소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이는 한편 차익 실현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새로운 호악재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금 매입을 권고하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전면적인 환율전쟁 리스크를 경고하고, 포트폴리오의 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대표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및 이에 따른 혼란이 금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QMA의 에드 캠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오사카 담판에서 보류된 추가 관세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날 주가 하락을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6월 신규 주택 착공이 6.1% 줄어들며 연율 기준 122만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130만건에 미달했다.

종목별로는 2분기 시장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공개한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 가까이 상승했고, 화물 운송 업체 CSX는 분기 실적 부진을 악재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아보트 연구소가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기대 3% 선에서 랠리했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넷플릭스와 이베이는 각각 1%와 2% 내외로 하락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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