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알라딘' 천만 돌파로 돌아보는 극장가…디즈니 세상이 도래하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08:52

디즈니, '어벤져스:엔드게임' 이어 '알라딘'까지…올해만 '쌍천만'
'알라딘'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온킹'로 집안싸움
텐트폴 개봉 앞둔 국내 배급사 위협…"명쾌한 해답 없어"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알라딘’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월트디즈니가 올해만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극장가 복병이던 디즈니는 어느새 한국 영화시장의 절대 강자가 됐다. 견고하던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4대 배급사 체제’도 깨진 지 오래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올 상반기 극장 관객이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1억532만명이다. 이 중 약 30%가 디즈니 영화를 봤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배급사별 관객수와 점유율 역시 디즈니가 804만명, 4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연한 결과다. 디즈니는 올 상반기에만 수 편의 영화를 내놨고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시작은 3월 개봉한 ‘캡틴 마블’이었다. 디즈니 산하의 마블스튜디오에서 선을 보인 이 영화는 5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5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1392만 관객과 만났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알라딘’이 개봉했고, 6월 디즈니 자회사 픽사가 배급한 ‘토이스토리4’가 개봉했다. 이 가운데 ‘알라딘’이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집안싸움이 시작됐다. 둘의 싸움을 말린 건 한 지붕에서 태어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소니픽쳐스가 배급했지만 마블이 소니와 협업 관계를 맺고 제작했다)이다.

하반기에도 디즈니의 공세는 계속된다. 일단 지난 17일 개봉한 '라이온킹'이 상반기 열기를 이어간다. 현재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인 영화가 바로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 개봉해 1029만명의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2’를 비롯해 ‘말레피센트2’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사진=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 같은 디즈니의 활약에 직격타를 맞는 건 한국 영화들이다. 7~8월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국내 대형 배급사들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올해도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 ‘봉오동 전투’ 등 배급사들의 텐트폴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7월 영화 개봉을 앞둔 한 감독은 “디즈니 때문에 걱정이 많다. 한 달에 한 편도 아니고 여러 편을 쏟아내고 있다”며 “‘라이온킹’을 피해 겨울에 내놓으려고 했더니 또 ‘겨울왕국2’가 있더라. 그렇다고 (우리 영화가) 예산이 적게 들어간 작품도 아닌데 비수기에 영화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나”고 탄식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상반기에만 디즈니가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다. 디즈니는 앞으로도 몸집을 계속 불려서 한국 영화시장에 뛰어들 거다. 물론 이건 영화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OTT 영상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영화를 넘어 영상 업계의 공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즈니의 공세가 위협인 상황이 돼 버렸다. 이제 이걸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물론 디즈니가 워낙 자본력이 강하기 때문에 명쾌한 해답이 없다. 지금 당장 우리 시장에서 할 수 있는 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