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 도움말
“수시로 손 닦고 외출 시 선글라스·모자 필수”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강한 자외선과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 여름철은 어느 때보다도 눈건강에 치명적인 요소가 많다.
또 덥고 습한 날씨는 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쉬워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눈건강을 잃기 쉽다. 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올 여름 소중한 눈을 지키기 위한 관리법을 알아본다.
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 [사진=을지대병원] |
◆ 과도한 에어컨 사용, 안구건조증 부른다.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부득이하게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 실내에 오래 있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송풍구의 방향을 바꾸거나 에어컨을 등지고 앉을 것을 추천한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줘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때와 장소와 따라 선글라스도 달리 써야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 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지 2년 이상 지난 경우 렌즈 표면이 갈라지면서 코팅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니 교체해야 한다.
색깔이 짙고 옅음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색상의 짙고 옅은 정도는 구별해서 써줄 것을 권한다.
렌즈의 윗부분은 색이 짙고 아랫부분은 색이 옅은 선글라스는 위쪽으로부터의 눈부심을 막아주고 아래쪽은 선명히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알맞다.
그러나 아래쪽에서 반사가 많이 일어나는 해변에서는 좋지 않다. 해양스포츠나 골프 등을 즐길 때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색이 짙고 가운데가 옅은 타입의 선글라스가 먼 곳이 잘 보이므로 추천한다.
◆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여름철에 대표적인 눈병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결막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주위 직장동료나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눈이 가렵거나 눈물·눈곱이 많을 때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티슈 등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2차적인 세균감염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을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나 차가운 식염수로 눈곱을 씻어내고 얼음물 찜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수나 교수는 “눈건강을 위해서는 365일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여름철처럼 자외선과 건조한 실내환경이 지속될 때는 특별히 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 선탠을 할 때나 용접 등 자외선을 사용하는 기구를 다룰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알맞은 보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