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사법농단 판사에 법원 “국민 눈살 찌푸려”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7월15일 13:56

최종수정 : 2019년07월15일 13:56

서울중앙지법, 15일 신광렬·조의연·성창호 판사 3차 공판준비기일
‘정운호 게이트’ 당시 검찰 수사기록 유출 혐의
법원 “법리대로 판단…타협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2016년 ‘정운호 게이트’ 당시 법관 비리 은폐를 위해 수사기록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신광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측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또 다시 문제 삼자, 재판부가 “많은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10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신 부장판사와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번 공소장에도 검찰이 공무상 기밀누설과 관련된 범죄사실 자체가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기재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소장 일본주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점에 대해선 비판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란 검찰이 기소할 경우 법원이 선입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서류 기타 물건을 공소장에 첨부하거나 그 내용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yooksa@newspim.com

유 판사는 “공소장 일본주의는 법관의 심증이 이미 형성되는 최초 공소장을 기준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게 맞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첫 (정식) 기일에 공소장 일본주의 문제만을 갖고 변론을 종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양측에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소장 일본주의 논란 자체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판단하려면 기존에 관련된 모든 판례와 학술적 이론을 총동원해 판결해야 하는데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피고인 측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해도 형사소송법 교과서 등에 두고두고 떠돌 것”이라면서 “검찰 역시 위법한 공소 제기로 판단될 경우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안게 되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명예에 도움이 되는지 되짚어보라”고 덧붙였다.

유 판사는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에 법리대로 공소장 일본주의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바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하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양측은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부장판사 측은 지난 5월20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 때 “피고인들과 관계없는 부분들이 기재된 부분이 많아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지난 12일에도 검찰이 추가로 변경·제출한 공소장에 대해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본주의에 위배된 점이 발견된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6년 4월 정운호 게이트 사건이 법관 비리로 비화되자 당시 영장전담 판사였던 성 부장판사와 조 부장판사와 공모해 영장청구서·수사기록 등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누설한 혐의 등을 받는다.

대법원은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이들 현직 판사 3명에게 지난 3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재판업무 배제 조치인 ‘사법연구’ 발령을 낸 바 있다.

신 부장판사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