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15일 정례브리핑서 밝혀
“안타깝고 아쉬워…‘기강 해이’ 지적, 겸허히 인정”
“‘군 기강 해이 있어선 안된다’ 입장엔 변함없어”
“많은 병사들 최선 다해 임무, 기억해달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해군 2함대에서 발생한 ‘거동수상자’ 논란으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15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런 사안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또 아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지난 4일 오후 10시 2분께 해군 2함대사령부 병기탄약고 근처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거동 수상자가 발견됐다.
이에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단 25명, 해군 2함대 헌병 6명, 육군 중앙수사단 1명 등으로 구성된 국방부 조사본부를 편성해 즉각 현장 검증을 비롯해 거동 수상자 검거, 허위자백 종용 관계 보고 및 보고 경위 조사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오전 1시 30분경 현장수사 도중 관련자 자백 등을 통해 거동 수상자를 검거했다. 거동 수상자는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초소의 경계근무 병사였다.
국방부는 조사본부 조사 결과 ‘거동 수상자에게 대공혐의점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이와 관련해 불거진 여러 논란들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논란의 핵심은 2함대 지휘통제실 소속 영관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자백’을 종용한 점, 그리고 정경두 국방부장관 및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관련 사항을 뒤늦게 보고 받은 점 등인데 이와 관련해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해군 2함대 장병들이 안중근기념관(서울시 중구)을 방문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2함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에 최 대변인은 ‘군 기강에 해이가 있었다’는 부분을 인정하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기강 해이를 대단히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군 기강 해이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수차례 말씀드렸듯 군 기강에 대해 저희가 대단히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런 사안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아쉽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이번 일로 인해 군 기강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국민 여러분들께서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시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군 기강 상태는 유지를 할 것이며, 이번에 드러난 사안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군 기강에 해이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최선을 다 해서 군무에 임하고 있는 굉장히 많은 우리 병사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