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투자심리 회복세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미국 연준(FOMC) 역시 7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금통위 부담도 줄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지난달 FOMC 의사록과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근거로 빠르면 이번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금리인하를 단행하거나 오는 8월 인하 시그널을 제공할 개연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나 연구원은 특히 지난 FOMC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금통위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변수로 작용한다고 봤다. 그는 "지난 6월 FOMC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하며 금리인하에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며 "파월 연준의장도 최근 고용 호조와 소비자물가 상회 등에도 무역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며 오는 7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금통위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경기 모멘텀 약화 역시 3분기 금리인하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목표를 2.4~2.5%로 0.2%p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설비투자와 수출입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낮췄다. 통화정책 공조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이와 함께 5월 금통위 이후 국내 물가가 여전히 0%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는 등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긍정적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한일 무역분쟁까지 더해지면서 긍정적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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