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앞으로 데이식스가 어떤 음악을 할지 저희도 궁금해요.”
밴드 데이식스(DAY6)가 7개월 만에 ‘더 북 오브 어스:그래비티(The Book of Us:Gravity)’로 컴백했다. 매달 음원을 발매하던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때나 이후 3~4개월의 텀을 두고 컴백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이번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앨범 준비하면서 작업할 시간이 조금 생기니까 여유가 있었어요. 물론 그만큼 부담도 있었죠. 앨범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만큼 좋은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고요. 이번 앨범으로 더 많은 활동을 꾸준히 하면 좋겠어요.”(성진)
“오랜만에 나왔는데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를 팬들이 달아주셨더라고요. 그 타이틀에 걸맞은 앨범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은 사운드와 가사를 담았죠. 지난 앨범이 청춘을 얘기했다면, ‘더 북 오브 어스’에서는 사람들의 관계를 풀어냈어요. 서로의 끌림, 시작하는 단계를 담았습니다.”(영케이)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서로가 함께해 나갈 모든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한 곡이다. 친근한 코드 진행과 멜로디에 강렬한 록 사운드를 더했다. 여름에 곡이 나오는 만큼, 청량함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록이긴 록이에요. 데이식스가 록을 베이스로 한 장르를 섭렵하기 위한 밴드잖아요. 이번 곡은 복합적인 느낌을 넣으려고 했죠. 동양적인 멜로디에 서양이 가진 파워풀한 록 사운드를 녹였어요. 많은 분과 함께 소통하고 싶은 노래에요.”(영케이)
데이식스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밴드 그룹이었다. 데뷔 초부터 밴드가 지향하는 록 색깔이 강하다 보니 대중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멤버들에겐 ‘대중성’이 가장 큰 숙제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항상 작업할 때 대중성과 저희의 음악성을 함께 생각해요. 그 접점을 최대한 맞추려고 매번 노력했죠.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동양적인, 동양인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사용했어요. 대중성이 조금 더 충족된 느낌이죠(웃음). 청량함과 좋은 메시지가 더해져서 좋은 곡이 나온 듯해요. 저희는 만족해요.”(성진)
“형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하니까 작업한 곡을 먼저 들려줘요.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너무 다 좋은 거예요. 형들 노래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하하.”(도운)
데이식스 멤버들 모두가 밴드를 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한 건 아니다. 가수의 꿈을 위해 모였다가 밴드를 결성했고, 벌써 5년 차를 맞았다. 아이돌과 밴드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법도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학교 다니면서 밴드부를 했고 건반도 계속해왔어요. 그래서 밴드 음악을 점점 알아가던 시기에 밴드를 결성하게 됐죠. 한 번쯤은 새로운 시도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이식스는 제 인생 한 페이지에 남길 수 있는 소중한 그룹이죠. 정체성 혼란은 전혀 오지 않았어요.”(원필)
“많은 분이 데이식스가 아이돌인지 밴드인지 물어보세요. 그러면 저는 가수라고 말하죠. 저희는 가수에요. 노래를 하고 악기로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요.”(영케이)
데뷔 때부터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밴드가 됐다.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며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을 곡에 녹여냈고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이 앞으로 선보일 장르 또한 무궁무진하다.
“저희가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람이 열정을 잃는 순간 청춘은 끝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데이식스 멤버 모두가 이런 열정을 잃지 않는 이상 청춘은 계속될 거예요. 그래서 청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고요. 저희가 살아가는 순간이 모두 청춘이 되길 바라요.”(영케이)
“매번 새로운 곡을 시도하고 도전하지만, 그 안에 모두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많은 분이 데이식스의 노래를 듣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제 바람이기도 하고요.”(제이)
“워낙 도전적인 그룹이라 처음 접하는 장르도 있고, 소화가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겉으로 표현하는 사운드만 달라질 뿐이지 데뷔 때부터 중심을 잡고 가져가는 감성을 변하지 않았죠. 그래서 더욱 여러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앞으로도 더 넓게 생각하고 보여드릴 예정입니다.”(성진)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