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박원순, 노후주거지 재생 '첨병'으로 엘리베이터·모노레일 구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 시장 "금년 안에.." 신교통수단 도입 서두를 것 암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강북지역 노후 저층 주거지역 재생을 위해 엘리베이터, 에스칼레이터와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 도입을 구상했다.

주민들의 주거생활에서 불편한 부분을 없애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을 비롯한 외부 인구가 유입해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멕시코 메데진시(市) 13지구(Comuna 13)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삼양동에서 옥탑방 체험생활을 할 때도 골목이 좁고 경사가 심해 교통이 불편한 것을 느꼈다"며 "서울의 산동네 노후 주거지에도 메데진 13지구처럼 에스칼레이터나 모노레일, 곤돌라 같은 교통수단을 조성하면 교통이 편리해지며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메데진 13지구는 산등성이에 있는 전형적인 '산동네'다. 이 일대는 저소득층이 모여살면서 마약 복용자가 늘어나는 우범지대였다. 하지만 전 메데진 시장 세르히오 파하르도가 지난 2007년 이 곳에 에스칼레이터를 설치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이어 2011년 알론소 살라사르 전 시장 시절 개통됐다. 세르히오 파하르도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지난 2016년 영국 가디언지(紙)가 선정한 '세계 5대 혁신시장'으로 뽑힌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같은 경사가 심한 노후 저층주거지를 재생하기 위해 교통 불편 해소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삼양동이나 수유리 같은 산동네 지역에 주민들을 위한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라 등을 놓는 것이다.

박 시장은 '금년 안에'를 언급하며 신교통수단 도입을 서두를 것을 암시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또 하나의 모델과 방식을 (메데진에서) 우리가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메데진市 관계자와 함께 13지구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 [사진=서울시]

메데진 시의 또다른 명물은 주민들의 자체적으로 그린 벽화다. 이 동네 주민과 청소년들은 그래피티 형태의 벽화를 그려 마을을 꾸몄고 이 것이 13지구를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도록 기여했다는 게 메데진 시의 설명이다. 그 결과 13지구 주민과 청소년들은 벽화를 그리는 등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며 동네가 완전히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벽화로 소규모 관광지를 조성한 것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높게 평가했다. 서울의 이화마을처럼 빈 집을 박물관 등으로 바꾸자 관광객이 늘어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반드시 '관광명소'가 있어야 관광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박 시장의 이야기다.

박 시장은 "메데진이 싱가포르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았고 서울도 몇년 후 이 상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큰거 한방'이 아니라 서울로7017이나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보타닉파크 등의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벽화를 그리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부산 감천마을의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벽화를 그려 마을을 바꾼 경우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벽화를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복해 한다는 점을 볼 때 서울시에서도 도입해야한다는 박 시장의 이야기다.

박원순 시장이 메데진 13지구에 있는 벽화 '평화의 벽'에 한글로 '평화'를 쓰고 있다. [사진=서울시]

반면 서울시 노후 주거지 주민들은 여전히 재생보다 철거 이후 전면 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장기적으로 볼 땐 주거 커뮤니티를 그대로 지킬 수 있는 도시재생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은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을 수 있다" 면서도 "하지만 기존 주민들을 다 몰아내는 재개발 같은 전통적인 도시개발 방식보다는 효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결국은 그 커뮤니티, 그 지역 공동체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삶이 보존되면 오히려 이렇게 주민들이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마을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