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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 반도체 보복, 대기업·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돌파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0:40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0:40

"대기업, 현실이익 집착해 일본 독과점 전략 휘둘려"
업계 "연구개발직종 주52시간 조정해달라"

[화성=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위기 대응 방안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를 제안했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동진쎼미켐 연구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12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기업들이 현실 이익에 급급해 관련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것이 더 문제일 수 있다”며 “안정적 공급체계 유지도 커다란 이익인데 당장 이익에 집착하다보니 일본 독과점 전략에 희생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dlsgur9757@newspim.com

이 지사는 이어 “(일본 수출 규제)는 충분히 예측된 일이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수입 다변화와 국산화를 통해 안정된 보급체계를 발굴해야 한다”며 “반도체소재장비국산화 연구 개발사업을 국가 과제로 만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진행하자는 반도체산업계 의견에 매우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성기 원익IPS 대표이사는 이에 “대기업·중소기업 컨소시엄을 성사시킨다면 기술력을 따라갈 수 있다”면서도 주52시간제 근로시간 단축의 유연한 적용을 제안했다. 박 대표이사는 “제조업이나 서비스·관리 업종은 수혜를 얻지만 연구개발쪽은 예외를 해줬으면 한다”며 “연구개발은 연속성이 끊기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도 “주52시간제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며 “악용하는 기업이 있다면 악용기업만 철저히 응징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이 대표이사는 이어 “반도체 부품·소재의 주요 수요처인 대기업에 대해 국산화 실적관리를 정부가 한다면 국산화율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금 상황은 쉽지 않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계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력산업의 원천기술 확보·핵심인력 양성·국산화 비율 제고 등 경제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산업자원통상부가 업계 숙원인 테스트베드 건축을 검토중인데 시일을 당겨보겠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범정부 소재부품장비경쟁력강화대책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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