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 외무부가 9일(현지시각) 북한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외무부는 새롭게 발령한 여행주의보에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지난달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가 7월에 풀려난 점을 강조하면서 “필수적인 여행을 제외하고는 북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하는 영국인들이 거의 없지만, 방문을 결정했다면 여행사와 현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았을 경우 각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다른 국가에서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위반 행위가 북한에서는 아주 심각한 처벌을 부른다"면서 특히 "북한 지도부나 당국에 대해 불경스럽다고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양에서 영사 지원은 제한적이며 나머지 지역은 더 심한 제약이 따른다면서, 안보 상황이 악화되거나 불안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영사 지원 여력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 평양에서의 일상생활이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 수 있으나 북한의 안보 상황은 예고 없이 바뀔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을 찾는 영국 관광객이나 거주자들에게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하루 전에는 한국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한국의 긴장 수준과 안보 상황도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영국외무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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